벧샬롬교회

SERMON
새벽말씀묵상

Home > 새벽말씀묵상 > 레위기 10장. 다른 불은 심판을 초래한다

레위기 10장. 다른 불은 심판을 초래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밴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블로그 보내기

레위기 10장. 다른 불은 심판을 초래한다

레위기 10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6-04-07

말씀내용
10장. 다른 불은 심판을 초래한다 (찬 14)

1. 우리가 보기에는 사소해 보이는 일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드는 경우를 성경에서 볼 수 있다. 그 하나가 나답과 아비후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드렸다가 죽임을 당한 경우다. 사소해 보인다는 것은 다만 인간의 평가일 뿐이다. 하나님의 생각은 인간의 생각과 다르다. 나답과 아비후는 번제단의 불을 취해서 향로에 불을 붙여야 했다(레 16:12). 그러나 그들은 어떤 연유로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다른 불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갔다. 하나님께서는 나답과 아비후의 잘못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심판하셨다. 이런 일이 없었다면 제사장직과 예배의 타락은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말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징계의 신속함과 엄중함은 하나님의 거룩한 지시를 가볍게 여기는 모든 이들을 향한 경고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바르게 인식할 것을 요구한다.

2. 이 사건에 대해서 모세는 제사장들이 시신을 처리하는 것을 막고(4) 아론과 다른 두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음으로써 슬픔을 공적으로 표현하지 말라고 했다(6). 가혹한 것인가? 그 이유는 사람들이 그들의 죽음에 대해 그릇된 생각을 갖게 되고 그들을 동정하는 마음에서 여호와를 멀리 할 수도 있다는 이유도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제사장직이라는 직분의 무게 때문에 하나님은 이것을 금하셨다. 제사장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는 사람에게는 어떤 일도 절망일 수 없기 때문이다. 머리를 풀고 옷을 찢는 것은 합당한 슬픔과 애도의 표시지만, 제사장은 신성모독의 경우를 제외하면 옷을 찢을 수 없었다. 이것은 신자들이 가족의 죽음 앞에서 ‘소망 없는 다른 이(불신자)와 같이 슬퍼하지 않는다’(슬퍼할 수는 있으나 절망적인 슬픔은 아니다)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살전 4:13).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들이는 것은 지도자인 아론과 남은 두 아들들에게는 어렵지만 중요한 일이었다. 그리고 본문을 통해서 기억할 것은, 영적 지도자들의 공적인 의무는 개인적인 문제보다 우선된다는 사실이다.

3. 이 사건 이후, 모세는 제사장이 직무를 행할 때 포도주와 독주를 금하여 죽임을 당치 말라고 했다(9). 이유는 분별을 위해서다(10). 거룩하고 속된 것,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는 것은 제사장의 의무인데 포도주와 독주는 이런 분별력을 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 규정이 여기서 주어진 이유가 무엇일까? 나답과 아비후의 범죄에 술이 연관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성경이 정확하게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문맥으로 보아 그들이 술에 취하여 분별을 하지 못해서 다른 불을 드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모세가 내린 경고는 어느 시대에나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무엇보다도 분별력이 요구되는 교회의 지도자들이 술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4. 제사장들에게는 제사의 음식을 먹어야 하는 규례가 이미 주어져 있었다. 모세는 그것을 명했지만 회중의 죄를 위한 제사의 고기를 아론과 두 아들들은 먹지 않았다. 모세는 이 일로 인하여 노했지만, 이 제사에는 자신들의 죄악도 포함되어 있다고 여겨서 먹지 않았다는 아론의 대답을 모세는 합당하게 여겼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 후에 제사장이 제사의 직무를 행하는 것이 얼마나 더 조심스러워졌겠는가를 이해하는 것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니고 이 점에서 아론의 설명은 납득할 수 있다.

5.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가지고 왔다는 것은 바울 사도의 언어로 하면 다른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갈 1). 사람들은 자기의 방법, 자기의 불, 자기 생각이 하나님의 옛 방식이나 인기 없는 방법 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 이런 것은 언뜻 보기에 대수롭지 않아 보이고 사소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것은 천사라 할지라도 저주를 받아야 한다고 사도 바울이 선언한 바와 같이 심각한 일이다. 자기의 방법과 방식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보려고 하는 모든 헛된 시도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될 뿐이다. 그리고 신자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소망 없는 이들처럼 절망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성숙한 성도와 영적 지도자들은 언제나 다른 성도들의 믿음과 양심을 위하여 분별력 있게 행동할 것을 요구받는다.

6.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예배하되 성경에 하나님께서 규정해 놓으신 하나님의 방법대로 예배하게 하옵소서. 저희 임의로, 저희가 편한대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는 모든 천박한 생각에서 저희를 지켜주시옵고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역사가 저희 교회와 모든 한국교회 안에 일어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