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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몬서 1장. 피하고 싶지만 피해서는 안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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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몬서 1장. 피하고 싶지만 피해서는 안 되는 일

빌레몬서 1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5-11-05

말씀내용
1장. 피하고 싶지만 피해서는 안 되는 일 (찬 220)

1. 빌레몬서는 목회서신을 제외하면 한 개인에게 쓰여진 유일한 서신서다. 빌레몬은 골로새의 유력한 교인으로 노예를 거느린 사람이었고 교회가 모임을 가지던 집의 주인이었다. 그가 골로새 교회에 속한 사람이라는 것은 사도 바울이 골로새서 4:9에서 오네시모를 언급하는 데서 알 수 있다. 빌레몬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던 주후 60~62년 사이에 쓰여진 옥중서신의 하나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를 쓰고 나서 바로 빌레몬서를 썼을 것이다. 두기고가 골로새서를 가지고 골로새 교회로 갈 때, 사도 바울은 오네시모를 함께 보냈는데 이 사람은 빌레몬의 집에서 도망친 노예였기에 사도는 특별하게 용서와 용납을 빌레몬에게 부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서신은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와 용납에 대한 소중한 교훈을 담고 있다.

2. 사도는 빌레몬과 그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에 안부를 전한다(1~2). 자매 압비아는 빌레몬의 아내였을 것이며 함께 군사된 자 아킵보는 그들의 아들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것은 빌레몬의 가정이 얼마나 신실하게 주님의 교회에 헌신하여 섬기는 자들인지를 보여주며 사도는 자상하게 이들 모두를 언급하면서 안부를 전한다. 사도는 빌레몬의 헌신을 인하여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자신의 기도를 소개하면서 빌레몬을 격려한다(4~6). 또한 빌레몬의 섬김은 성도들의 마음에 평강을 주었으며 사도 자신에게도 기쁨과 위로를 주었다(7).

3. 이제 사도는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네시모의 문제를 부탁한다. 물론 사도는 사도로서 또 빌레몬에게 복음을 주었던 사람으로서 빌레몬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명령할 수도 있는 입장이다(8). 그러나 사도는 그렇게 하기보다는 사랑 안에서 간구한다(9). 빌레몬이 명령에 순종함으로써가 아니라 자발적인 마음으로 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며 그렇게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14). 로마 감옥에서 사도는 도망친 죄수 오네시모를 만나 복음을 전했고 오네시모는 바울 사도가 감옥에서 낳은 영적 아들이 되었다(10). 알고보니 그는 사도가 너무나 잘 아는 빌레몬의 집에서 도망친 노예였다. 그래서 사도는 이제 오네시모를 다시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면서 빌레몬의 용서와 용납을 부탁한다. 전에는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는 무익한 자였다(11).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그는 빌레몬에게만 아니라 사도 자신에게도 유익한 자가 되었다. 사도는 오네시모가 자신의 심복이라고 말할 만큼 유익한 자임을 보여준다(12). 복음은 무익한 사람을 유익한 사람으로 만든다. 그가 어떤 처지에 있든지 복음은 이렇게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러므로 사도는 이제 오네시모를 원래의 주인인 빌레몬에게 돌려보낸다(12). 사도에게는 오네시모가 옆에 있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빌레몬이 그의 원주인이기 때문에 그의 허락이 없이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13~14). 오네시모가 도망침으로써 빌레몬에게서 잠시 떨어진 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오네시모를 구원하심으로써 영원히 주 안에서 함께 있게 하시는 은혜라고 사도는 말한다(15).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얼마나 놀라운 해석인가! 오네시모는 이제 주인과 종의 관계보다 중요한 주안의 한 형제가 되었다(16). 그러나 이 관계가 오네시모로 하여금 주를 믿는 주인을 섬기는 의무를 태만히 하게 하는 핑계가 될 수는 없다(딤전 6:2). 사도는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마치 자신을 대하듯이 형제로 대해줄 것을 부탁한다(17). 만일 오네시모가 끼친 손해가 있다면 자신이 대신 갚겠다고 말한다(18~19). 다시 한 번 사도는 빌레몬의 자발적 용서와 용납으로 인하여 자신이 기쁨과 평안을 얻고 싶다고 부탁한다(20). 사도는 빌레몬이 자신의 부탁보다 넘치도록 행할 것을 확신한다(21).

4. 사도는 자신이 빌레몬을 만나러 갈 것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며 그 기도의 응답으로 그들에게로 가게 되기를 바란다(22). 사도는 자기와 함께 자원하여 옥에 들어온 골로새 교회의 개척자요 지도자인 에바브라의 안부와(23),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의 안부를 전한다(24). 그러나 이중에 데마는 후에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떠났다(딤후 4:10).

5. 빌레몬서에서 사도는 미묘하고도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아무리 빌레몬의 영적 아버지이지만, 빌레몬의 개인 재산인 노예의 문제를 다루는 바울 사도의 마음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빌레몬서의 구절 구절들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피해갈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빌레몬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보통 이런 문제는 신앙과 상관없는 재산 문제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신앙 외적인 문제는 없다! 바울의 부탁,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용납해야 한다는 것은 신앙의 문제이다. 피하고 싶어도 대면해야 하는 문제다. 오네시모는 어떤가? 그 역시 바울 옆에서 계속 섬길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사도 바울은 그를 주인인 빌레몬에게로 돌려보낸다. 얼마나 피하고 싶은 만남이었겠는가? 그러나 진정으로 그가 회개했고 주님을 믿는다면 이것을 피해서는 안 되었다. 그는 용서를 빌고 용서를 받아야만 했다. 오늘날에도 주 안에서 목사와 교인 사이에 피해갈 수 없는 미묘한 문제들은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면서 피하고 싶은 문제, 신앙 외적인 것으로 돌리고 싶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그런 문제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 미묘한 관계의 문제들이 벌어질 때, 그것을 성경의 원리로 풀어갈 수 있는 믿음의 순종과 성숙함을 주시도록 기도하자.

6. “하나님 아버지, 때로는 저희가 신앙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피해버리고 싶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 문제를 정직하게 믿음으로 대면할 수 있는 용기와 성숙함을 주시옵소서. 그래서 형제 안에서 참된 용서와 용납을 경험하는 일들이 그리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주를 기쁘시게 하는 결정들이 풍성하게 경험되는 교회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