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그날까지 충성스러운 삶

1. 안부 인사를 전한 후(1~2) 사도는 디모데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사도는 감옥에서 밤낮 기도할 때 디모데를 잊을 수 없었다(3). 그의 눈물과 거짓이 없는 믿음을 사도는 기억한다(3~5). 이것들은 디모데의 진실한 믿음을 증거한다. 디모데는 외조모 로이스와 모친 유니게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을 받았다. 사도는 디모데로 하여금 에베소 교회를 목회하게 하고 헤어질 때, 그가 흘린 눈물을 기억하며 다시 디모데를 만나 기쁨의 해후를 가지기를 간절히 열망한다.

2. 사도는 에베소의 목회자인 디모데를 격려하고 싶어한다. 전에 디모데를 안수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다시 불일 듯 하게 하기를 원한다(6). 또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7~8). 이런 두려움은 주님이 주시는 것이 아니다. 주님은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을 주신다. 감옥에 갇힌 사도를 떠났던 다른 사람들처럼 디모데가 떠나지 않을 것을 알지만, 사도는 주의 증거와 주를 위해 갇힌 사도를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권한다(8). 사도는 다시 한 번 목회자 디모데에게 복음의 영광을 말한다(9~10). 우리의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따라서 구원하시려고 우리를 부르신 것을 생각하게 한다. 주님은 육신을 입고 오셨을 때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 생명과 썩지 않을 영광을 드러내셨다. 이 영광스러운 복음 때문에 사도는 지금까지 복음의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서 신실한 부르심에 응답하여 살아왔다(11). 그래서 사도는 비록 지금도 감옥에서 고난을 받고 있지만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자기가 의뢰한 자를 알고 있으며 그분이 자신이 의탁한 것을 그날까지 능히 지키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12). 이것이 복음을 위한고난을 견딜 뿐 아니라 이기게 하는 힘이다. 사도의 믿음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근거한다. 의탁한다는 말은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과 같은 것인데 잃어버릴 줄 알고 돈을 맡길 사람이 없듯이, 사도는 만기일까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탁한 인생과 영원을 지켜주실 것을 너무나 확실하게 알고 있다. 믿음은 이런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진리의 말씀(바른 말)과 선한 것을 맡기셨다(부탁하셨다). 우리도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아름다운 것을 만기일까지 지켜야 한다(14).

3.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지키는 듯 하다가 실패했다. 사도는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기를 버렸다고 말한다(15). 이는 마치 엘리야가 ‘나만 홀로 남았거늘’이라고 한 쓰라린 독백을 생각하게 한다. 사도를 버린 자들 중에 에베소 교회가 잘 아는 부겔로와 허모게네를 사도는 거명한다. 충성스러운 사람은 적다. 주님이 맡기신 것을 끝까지 지켜야 하는데 도중에 그것을 잃어버리는 자들이 많다. 하지만 오네시보로와 같이 충성된 사람도 있다(16~18). 그는 에베소 사람이었을텐데(18; 4:19), 아마 로마에 와서 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는 감옥에 갇힌 바울 사도를 찾기 위해서 부지런히 수소문을 해서 결국은 찾아내었다(17). 그는 사도가 복음 때문에 죄수가 된 것을 조금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자주 찾아와 사도의 마음에 기쁨을 더해주었다(16). 그는 과거 에베소에서 처음 복음을 듣고 바울 사도를 알게 되었을 때에도 열심으로 사도를 섬겼던 인물이다(18). 사도는 이렇게 충성된 자와 그의 집을 축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4. 디모데후서에는 다른 서신서에서 볼 수 없는 노사도의 마음이 잘 드러나있다. 사도는 오랜 세월, 복음을 위해서 살아오는 동안에 많은 사람이 한 때 복음을 위해서 함께 수고하다가 복음을 배신하는지를 보아왔다. 또한 참되고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사람들도 보았다. 이제 노사도는 젊은 목회자 디모데에게 자신의 경험을 통하여 인간이 얼마나 거짓될 수 있는지 설명하면서, 복음을 위한 충성스러운 삶을 신실하게 살아갈 것을 부탁한다. 신앙은 내가 의탁한 것을 하나님께서 지키실 것을 알고, 하나님께서 내게 의탁하신 말씀을 그날까지 신실하게 지키는 것이다. 신실함, 충성스러움이 요구된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은 부겔로와 허모게네 쪽인가, 아니면 오네시보로 쪽에 서있는가?

5.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복음을 위하여 받는 고난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저희가 의탁한 것을 끝날까지 지키실 것을 알며, 또한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부탁한 복음을 끝날까지 신실하게 지키고 살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 저희에게 주신 복음의 영광이 얼마나 놀라운지 보게 하사 이 영광의 자리를 세상의 어떤 영광과도 바꾸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