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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7장. 피는 신성하며 하나님께만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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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7장. 피는 신성하며 하나님께만 속한다

레위기 17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3-04-13

말씀내용
17장 피는 신성하며 하나님께만 속한다 (찬 258)

1. 레위기는 17장부터 26장까지 거룩함을 위한 규례를 다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거룩함의 기준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순종을 통하여 거룩을 입증할 것을 요구하신다. 의식 규정에서 절기 그리고 저주에 이르기까지 거룩함을 이루어가야 하는 영역은 다양하다.

2. 레위기를 앞과 뒤의 두 부분을 연결하는 경첩과 같은 역할을 하는 17장은 피의 거룩함을 다룬다. 1~16장은 공적인 생활과 예배를 위한 규정을 다루고, 18~25장은 개인적이고 사적인 일들을 위한 규정들을 다루는데, 그 중심에는 피에 대한 규정이 자리한다. 피는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속한 것이다. 17장은 피에 대한 합당치 못한 사용을 경고한다. 생명은 피에 있으며, 이 규정을 어기는 것은 죽음을 초래한다. 피가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에서만 제사의 피를 흘릴 수 있으며, 어떤 피도 먹을 수 없고 만일 사냥으로 잡은 동물의 경우에는 그 피를 땅에 흘려 흙으로 덮음으로써 죽음을 피해야 한다. 제사(3~9), 피를 먹는 것(10~12), 사냥(13~14), 그리고 죽은 동물을 먹는 경우(15~16)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3. 제사와 관련하여 동물을 죽이는 것에 대한 규정은, 백성들이 언제 어디서나 마음대로 제사에 사용할 동물을 죽이는 것을 금하시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잘못된 제사로의 길을 막으신다. 특별히 염소 우상(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는 것으로, 염소의 형상으로 광야를 떠돈다고 믿는 귀신)에게 제사가 드려지는 것을 금하신다. 피의 제사는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질 수 있다. 이것을 범하면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될 것이다.

4. 피의 유일한 사용은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에서만 가능하다(10~16). 하나님께서는 피로 속죄를 삼으려고 계획하셨기 때문에 그것은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했다. 피를 먹는 것은 하나님께서 거룩한 것으로 의도하신 것을 보통의 것이나 속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누구든지 피를 먹는 사람은 끊어짐을 당했다. 사냥꾼의 경우, 그 동물의 피를 쏟아 버려야만 했고(13~14), 죽은 동물을 발견한 경우 그것이 맹수에게 찢겼다면 멀리해야 했다(15~16).

5.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치신 것은 피의 신성함이다. 그들은 하나님께만 제사를 드려야 하고 그분만이 생명을 주관할 권세를 지니고 계심을 인정해야 한다. 신약성경은 주님의 피를 거룩하지 않게 대하거나 불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경멸한 자들에게 경고한다(히 10:29). 결국 레위기의 피에 대한 강조는 그리스도의 피를 예표한다. 그리스도의 피가 아니면 구원은 없다.

6. 사족/ 동물의 피를 먹지 말라고 한 것은 오늘날 학자들 안에서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 이 규정은 의식법으로 이해하여 오늘날 신자들에게는 구속력이 없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짐승의 피가 사람의 생명을 대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생명을 대신하여 흘려지는 피를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 본문의 가르침인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피의 그림자로서 의미를 가지는 규정이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것은 구약의 제물들이 대속물로서 피(생명을 대신하여 살리는)를 흘리고 죽은 것과 정확히 같은 이유이다. 즉, 예수님의 흘리신 피(보혈)는 우리의 생명을 대신한 증거다. 그러니 예수님의 피 흘려 죽으심으로 구약 시대의 상징인 의식법이 규정한 짐승의 피를 먹지 말라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실체가 주어졌으므로 상징은 의미를 잃는 이치다. 그러므로 신자가 선지국이나 순대, 또는 스테이크를 rare로 먹을 수 있는가? 먹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7. 그러나 이 명령의 근원이 모세 이전 노아로 거슬러올라가고 있다는 점(창 9:4)이나(사실 이것은 중요한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사도행전 15장에서 이방인 신자들에게 피를 멀리 하라고 한 결정(행 15:20)을 근거로 신약 시대에도 유효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유대인 교회(피를 절대로 먹지 않는)와 이방인 교회(피를 먹던 전통이 있는 이방인 문화로부터)의 초기 갈등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주는 권면이지, 이것이 곧 구약의 피를 먹지 말라는 레위기 규정을 신약에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는 것이 합당하다. 물론 이 구절(행 15:20) 안에 음행을 피하라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도덕법적 명령이다. 이것이 의식법과 도덕법의 차이다.

8. “하나님 아버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저희를 구속하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주님의 피로 값 주고 하나님의 것이 된 백성답게 거룩의 기준을 생명 같이 여기고 거룩한 백성으로 이 땅을 살도록 저희와 이 땅 도처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에 은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