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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샬롬 교회 단편설교 -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임직식)

로마서 11:35-36, 데살로니가전서 5:12-13 / 김형익 목사 / 교리강의 / 2019-10-20

말씀내용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롬 11:35-36)

오늘 벧샬롬교회는 매우 중요한 한 날을 맞고 있습니다. 교회의 직분자들을 안수하여 세우는 일은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일일 뿐 아니라, 교회의 영적 삶에 중차대하게 의미 있고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장로 한 분, 집사 한 분을 안수하여 세우고, 권사 두 분을 기도하여 세우게 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행하는 것은 교회의 전통을 따름이 아니고 신약 성경에서 주님께서 명하심을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중요하고 기쁜 날에, 장로 직분과 집사 직분, 권사 직분의 성경적 의미를 다시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직분자 선출을 앞두고 여러 차례 직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네 분이 임직을 받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에 근거하여 한 가지만을 말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오늘 직분자들이 세움을 받는 궁극적 목적을 아십니까? 주님께서 오늘 우리 교회에 장로와 집사, 그리고 권사를 세워주시는 목적을 아십니까?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궁극적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목적을 넘어설 수 있는 목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직분자들을 세우는 목적은 교회의 성장도, 교회의 조화로운 운영도, 교회의 특별한 일을 수행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이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입니다. 오늘 세움을 받는 직분자들 그리고 이미 과거에 세움을 받으신 직분자들은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우리가 받는 직분의 목적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겸비하게 은혜를 구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라고, 이 직분자들을 순종함과 따름으로써 다스림과 섬김을 받게 될 온 교우들 역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교회가 되도록 함께 은혜를 구하는 복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추상적인 말이 아닙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리 온 교회가 이미 배운 대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1문은, 사람의 제일된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제일된 목적은 궁극적 목적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사람의 제일된 목적은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라고 가르칩니다.

이것은 사람의 제일된 목적이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 두 가지라는 가르침이 아닙니다.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오늘 직분자로 세움을 받는 분들에게 이 말씀은 매우 유의미합니다. 보통 직분자들에게, “죽도록 충성하라”고 권면을 합니다. 합당한 권면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는 자신의 죄성을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오류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충성이라는 명목 아래 많은 것을 희생하고 헌신하지만, 이 즐거움을 놓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는 자기만의 열심을 드러내기가 너무나 쉽습니다. 이런 일은 언제나 일어납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도 그랬습니다. 로마서 10:2-3에서 사도 바울은 이런 유대인들의 무지한 열심을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열심이 강조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어리석은 자리에 빠지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는 모든 열심, 수고, 헌신, 희생은 결국 자기 의를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의는 오래 가지 않아 실망, 탈진, 원망을 낳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런 인간의 죄성을 인식하면서,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적 결론을 말했습니다.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5-36).”

35절 말씀을 먼저 주목합시다.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아무도 하나님을 빚지게 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목숨을 주님께 드리고, 우리의 전 재산을 다 주님께 드릴지라도 주님께서 “내가 네게 받은 게 너무 많으니 내가 언제 이 빚을 갚아주마”라고 말씀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드린 모든 것이 다 주께로부터 나왔고 주께로부터 주어진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36절 상반절의 말씀입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주님께로부터 나왔고 주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이 주님으로 말미암아 주님께로 돌아갈 뿐입니다.

이것이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 돌리며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섬기는 유일하고도 안전한 길입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이 길을 벗어나서 위험에 처하게 되었고 무너짐을 경험하기도 한 것은 역사와 우리 동시대의 교훈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래서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직분자로서 교회를 섬길 때, 내가 남다른 힘이 있고 재능이 있어서 섬긴다고 생각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내가 섬기는 힘과 재능과 모든 것이 다 주님께서 내게 은혜로 주신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은 다만 지적 동의가 아닙니다. 한 번 인정하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매일 그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일이 아니라, 매일 하나님 자신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의 말년에 드린 기도를 통하여 이 합당하고 바른 태도를 너무나 잘 보여준 바 있지요?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 29:14).”

장로와 집사 그리고 권사로 섬기실 분들, 또 이미 장로와 집사, 권사로 세움을 받으신 분들에게 특별히 주의 말씀으로 권면합니다. 주님과 주님의 몸인 교회와 그 지체들을 다스리고 섬길 때, 영광스럽게 그 직무를 감당하십시오. ‘영광스럽게’ 감당한다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직무를 감당하시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다시 하나님을 즐거워함으로써 직무를 감당하시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할 때, 억지로 함도 아니요, 의무적으로 함도 아니며, 또한 구차함도 없이 감사한 마음과 감격하는 마음으로 섬기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게 된다면, 그 직분자들의 섬김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들의 섬김을 통하여, 교회가 큰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온 교회가 평안한 중에 성장하고 자랄 것입니다. 언제나 교회의 문제가 터지면, 직분자들 안에서, 직분자들로 인하여 터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직분자들이 자기 영광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이름보다 자기 자존심을 앞세우고, 사사로운 이익을 구할 때, 주님의 교회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그러해야겠지만, 특별히 오늘 직분을 받는 여러분은 유념하십시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 직분을 감당하십시오. 언제까지 말입니까? 영광의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말입니다. 제가 왜 ‘죽기까지’라고 말하는 대신, ‘영광의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라고 말하는지 아십니까? 직분자는 늘 주님의 재림을 염두에 두고 섬겨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부르신 분, 우리를 직분에 세우신 분이 주님이십니다. 교회의 직분자는 교인들로부터 인기와 영광을 취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헛된 것입니다. 교회 직분자의 모든 영광은 오직 주님께로부터 옵니다. 주님이 언제 강림하실지라도 나의 충성을 보실 수 있도록 섬기십시오. 목사에게 보이려고, 혹 교인에게 보이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는 한, 여러분의 직분은 여러분의 신앙을 무너뜨릴 것입니다. 오직 주님의 눈 앞에서 행하십시오.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섬기십시오. 오직 하나님을 즐거워 함으로써 섬기십시오. 여러분의 헌신, 여러분의 수고, 여러분의 충성스러움을 보는 교우들이 여러분 안에서 신령한 기쁨을 발견할 수 있게 섬기십시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섬기십시오. Soli Deo Gloria!

몇 가지, 벧샬롬 교우들께 데살로니가전서 5:12-13에 주신 주의 말씀으로 권면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그들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 잠시 후에, 교우 여러분도 서약을 할 것입니다마는, 여기 이 말씀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그들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라고 한 것을 기억하십시오. 오늘 직분을 받는 분들에게만 할 일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교우들에게도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저들의 수고와 섬김을 인하여 저들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라고 말입니다. 공동번역성경의 번역의 뉘앙스를 살려서 말씀합니다. 직분자들을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사랑하십시오. 직분자들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극진히 공경하십시오.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여러분에게는 하늘의 기쁨을 누리게 하고 온 교회를 평안하게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함께 주의 말씀을 읽음으로써 말씀을 맺겠습니다.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