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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천로역정 (21) - 크리스티나와 네 아들, 자비심의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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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천로역정 (21) - 크리스티나와 네 아들, 자비심의 순례

창세기 12:4, 룻기 1:16 / 김형익 목사 / 수요기도회설교 / 2019-04-03

말씀내용
21. 크리스티아나와 네 아들, 자비심의 순례가 시작되다 (창 12:4; 룻 1:16)

1. 『천로역정 1부』의 초판이 1678년 나오고, 6년 후인 1684년 『천로역정 2부』가 출판되었다.
A. 『천로역정 2부』는 크리스천이 멸망의 도시를 떠난 뒤, 그의 아내인 크리스티아나와 네 아들 그리고 자비심이라는 처녀의 순례 여정을 그리고 있다.

2. 현명(Sagacity)이라는 노인이 크리스천이 떠난 후의 이야기를 들려주다.
A. 크리스천이 떠난 후, 멸망의 도시에는 그의 모험에 관한 이야기가 돌고 있었고, 따라가고 싶어하는 자들도 적잖이 일어나게 되었다. 물론 대다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말이다. 전에는 바보 소리를 들었던 크리스천이 이제는 칭찬을 받고 있다.
B. 머잖아 크리스천이 지금 살고 있는 나라의 왕의 아들께서 오시게 되면, 왜 크리스천을 그렇게 박대했는지 물으실 것이며(유 15), 그 모든 일을 마치 왕자님 자신이 당한 것처럼 심판하실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눅 10:16).

3. 크리스티아나와 아이들에 관한 소식
A. ‘크리스티아나’는 자식들과 함께 순례자의 삶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이름을 개명하였다.
B. [깊은 회오/뉘우침] 죽음의 강을 건넌 남편의 소식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된 크리스티아나는 자신이 남편에게 행한 모든 무정한 행동들이 생각났고, 그것들이 양심을 얽어 매고 죄의식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녀는 남편이 안절부절 못하며 신음 소리를 내고 쓰디쓴 눈물을 흘리며 자기에 대해서 탄식하던 모습을 생각했고, 자신과 아이들에게 같이 가자고 호소하고 설득하던 남편의 말을 묵살하던 자신을 떠올렸다.
C. [죄를 깨달음] “내가 너희들 아버지에게 죄를 지어서 아버지가 떠나버리셨단다. 우리도 함께 가자 하시는 걸 내가 거절했으니 내가 너희의 생명까지 방해한 셈이 되었구나.” 이 말을 들은 아이들도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따라가자고 소리를 질렀다.
D. [중생의 원리를 깨달음] 남편의 고난을 어리석은 공상이나 우울증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여겼던 크리스티아나는 그것이 생명의 빛이 남편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요 8:12).
E. [크리스티아나의 꿈]
i. [회개] 꿈에서 자신의 모든 죄과가 빼곡히 기록되어 있는 큰 양피지 한 장이 그녀 앞에 펼쳐져 있는 것을 본 그녀는 잠결에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18:13)”라고 부르짖었는데 이 소리는 아이들도 들을 수 있었다.
ii. [마귀의 방해 역사] 두 명의 악인이 자기 침대 곁에 서 있는데, 절대로 순례길을 시작하지 못하도록 장래의 일들을 생각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의논하는 것을 보았다.
iii. [천성에 있는 남편] 그리고나서 크리스티아나는 천성에 있는 남편의 행복한 모습을 꿈에 보았다.

4. [비밀(Secret)의 방문] 잠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기도를 드리고 나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요란히 두드리는 문소리가 났다. 크리스티나아는 “만약 당신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면 들어오세요”라고 말하자, ‘아멘’하는 소리와 함께 비밀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들어와 평안을 전했다.
A. [왕의 초청장] 비밀은 “자비로우신 주께서 자신이 늘 용서할 준비를 갖추고 계신 분이시요, 용서를 많이 하실수록 기쁨을 느끼시는 하나님이심을 당신에게 알리라고 나를 파송하셨습니다.”라는 말을 전하면서 하나님의 초청을 전했다. 그는 크리스티아나가 과거의 자신을 후회할 뿐 아니라, 남편이 간 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왕께서 보내신 편지를 전해주었다. 지극히 훌륭한 향유 냄새가 나는 편지에 금으로 쓰여진 내용은 왕께서는 그녀도 남편이 행한 대로 행하여 왕의 도성에 와서 영원히 즐거이 살 수 있기를 바라시며 그 길은 오직 이 한 길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B. [이 편지를 가지고 좁은 문으로 가라]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면 남편과 같이 환난들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여정의 시작은 좁은 문이니 그리로 가십시오.” “그리고 이 편지를 가슴에 품고 가면서 당신도 읽고 아이들에게도 읽어주어 마음에 새기십시오. 이것은 순례 중의 노래이고(시 119:54), 천성문에 도달했을 때 내주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요.”
C. 크리스티아나가 아이들을 불러 아빠가 가신 길을 이제 함께 출발할 것을 말하자, 아들들은 어머니의 마음이 기쁨으로 차있는 것을 보고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D. 크리스티아나의 출발은 남편과는 달리,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5. [첫번째 방해자 겁쟁이 부인(Mrs. Timorous)] 이웃집 두 여인이 찾아왔는데 그 중 나이 많은 부인은 겁쟁이 부인이었다. 이 여인은 크리스천이 곤고산을 지나 아름다움의 집으로 갈 때, 길 옆에 사자 두 마리가 무서워서 가던 길을 돌이켜 멸망의 도시로 돌아간다고 했던 겁쟁이의 딸이었다(1부 7장). 겁쟁이 부인은 남편을 따라 순례길을 가려는 크리스티아나를 보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A. 크리스티아나는 겁쟁이 부인에게 왜 자신이 이 길을 떠나려는지를 설명한다. “나는 남편이 집을 떠나자(중생과 회심) 마음이 무척 아팠었는데, 특히 그이가 강을 건너간 이후(죽음) 더욱 그러했답니다.” 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죽는가는 이렇게 중요하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많은 남은 사람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친다. 선한 죽음을 죽게 하여 주시옵소서.
B. 겁쟁이 부인은 크리스천이 길을 떠난 이후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크리스티아나와 일행이 앞으로 겪게 될 어려움을 보게 함으로써 두려움을 주려고 한다. 그리고 고집쟁이씨(Mr. Obstinate)와 유순씨(MR. Pliable)를 그 증인으로 내세운다. “남자인 그도 견뎌내기 어려웠는데 여인인 크리스티아나가 그 일들을 어떻게 견디려 하는가? 애들만이라도 놔두고 가라.”
 겁쟁이 부인은 바로왕이 모세에게 요구했던 것처럼(출 10:10~11), 어떻게 해서라도 모든 사람들이 다 길을 떠나는 것을 막아보려고 애쓴다.
C. 그런 고난은 내 길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줄 뿐이라고 크리스티아나는 단호하게 대답하며 돌아가라고 한다.
D. 마침내 겁쟁이 부인은 욕을 하면서(과거 크리스천을 말리려고 했던 고집쟁이씨와 마찬가지이다), 함께 왔던 자비심(Mercy)에게 돌아가자고 했지만, 자비심은 두 가지 이유로 주저한다.
i. 크리스티아나의 말을 듣고 있는 동안 마음이 크리스티아나에게 쏠렸고 이 이웃이 꼭 떠나야만 한다면 당분간이라도 함께 가면서 도와주고 싶었고,
ii. 두번째 이유는 자기 영혼에 대한 관심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만일 크리스티아나와 좀 더 이야기를 해 보고, 그녀의 말 안에 진리와 생명이 있음을 발견하면 나도 진심으로 그녀를 따라가도록 해야지.”
E. 자비심은 두번째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크리스티아나를 잠깐이라도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겁쟁이 부인을 거절하였다.
F. 겁쟁이 부인은 집으로 돌아가 박쥐눈 부인(Mrs. Bat’s-eyes), 무분별 부인(Mrs. Inconsiderate), 경박심 부인(Mrs. Light-mind), 무지 부인(Mrs. Know-nothing) 등에게 전갈을 보내 집으로 모은 후, 크리스티아나의 소식을 전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i. [박쥐눈 부인] “남편의 괴로움을 보고도 조심할 줄 모르다니..”
 [불신앙의 특징1] 믿음의 길에 있는 어려움들만을 본다.
ii. [경박심 부인] “어제 나는 바람둥이 마님(Madam Wanton)댁에 가서 계집애들처럼 즐겁게 놀았어요. 나하고 육신사랑 부인(Mrs. Love-the-flesh), 음탕 부인(Mrs. Lechery), 외설 부인(Mrs. Filth) 등 서너 명이 더 있었는데, 거기서 음악과 춤, 오락을 즐겼지요. 바람둥이 마님은 정말 교양이 높은 숙녀이시고 음탕 부인은 멋진 분이었어요.”
 [불신앙의 특징 2] 육신의 정욕만을 추구하면서 산다. 이 두 가지 특징은 동전의 양면이다.

6. 크리스티아나는 네 아들과 자비심과 함께 순례길을 떠나다.
A. 확신을 추구하는 자비심에게 크리스티아나는 확신을 주고 싶어하고 동행을 강권한다.
i. 자비심: “아주머니와 동행할 목적만 내게 뚜렷하다면 나는 저 도시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ii. 크리스티아나: “나와 운명을 같이 해요. 나는 우리 순례의 결과를 잘 알고 있어요. 지금 내 남편은 스페인의 금광의 모든 금으로도 사지 못하는 곳에 계십니다. 당신이 나의 초대로 간다고 해도, 결코 당신을 쫓아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임금님은 자비 베푸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셨는지, 예정하셨는지 몰라서 나는 이 길을 걸어갈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주님은 “내게 오는 자를 결단코 내어쫓지 않겠다”고 약속하신 것을 잊었는가? 불신하는가?(요 6:37)
iii. 자비심: “하지만 그 나라에서 나를 받아준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iv. 크리스티아나: “좁은 문까지만 같이 가요. 거기서 당신에게 용기를 줄만한 대답을 얻지 못하면 그 때 당신이 돌아가도 상관하지 않겠어요.”
v. 자비심: “그럼 거기서 결정하도록 하지요. 하늘의 왕께서 나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그가 거기서 내 운명을 일러주시겠지요.”
B. [불신 영혼들을 위한 마음과 기도] 자비심의 자비한 마음은 여전히 멸망의 도시에 머물러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할 때 불쌍하고 자비한 마음이 불타 오르는 것을 느꼈다. 크리스티아나는 이것이 모든 순례자들의 애끓는 마음이라고 설명하면서 자기 남편이 처음에 자신에 대해서 보여주었던 마음에 대해서 말한다. “그이와 우리 구주되시는 하나님께서 그의 눈물을 받아 병에 넣어 두셨습니다(시 56:8). 그리하여 이제 당신과 나, 그리고 이 귀여운 아이들이 그 눈물의 열매와 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자비심의 눈물도 헛되지 않으리라고 봐요(시 126:5,6).”

7. 생각해야 할 중요한 질문들
A. 우리 중에는 이 길을 출발할 때 자비심과 같이 확신이 없이 불안한 마음의 상태로(“내가 아무리 열심히 추구해도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신 것이 아니라면 나는 헛된 수고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문을 던지면서) 출발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반면, 크리스티아나는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이 길을 출발하고 있다. 우리는 이 두 사람의 경우를 모두 참된 믿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이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 질문을 가지고 두 사람의 대화를 생각해보라. 그리고 자비심과 겁쟁이 부인의 차이는 무엇인가?
 아브라함을 따라간 롯이나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간 모압 여인 룻의 경우와 같이, 직접적인 은혜를 입고 믿음의 길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런 사람들의 주변에서 간접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서 함께 그 길을 따라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모태신앙에 속한 사람들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비록 첫 세대와 같은 은혜 체험을 가진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들 역시 이 길을 떠남으로써 자신들의 믿음을 증거하게 되는데, 이것은 자비심이나 롯의 경우와 같이 연약할 수 있다(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믿음은 결국 참된 믿음으로 드러나게 된다.

B. [그리스도인이 가지게 되는 불신자를 향한 자비의 마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은 불신 영혼에 대한 부담과 안타까움을 가지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자비심이 보여주는 마음과 크리스티아나가 자신의 남편의 예를 들면서 인정하는 것이 바로 이 마음이다. 그러므로 참으로 믿음의 은혜에 들어온 사람이 불신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열매로 여겨야 할 것이다.

8. 교훈과 적용
A. 신자가 죽은 후에 하나님께서 그의 눈물의 기도에 응답하사 이루어주시는 열매가 반드시 있다. 불신가족, 친지들을 위해 눈물을 흘려라.
B. 신앙의 길을 시작할 때 강력한 방해가 있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그리고 신앙은 관계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다. 각오하고, 주를 따르라.
C. 자비심의 존재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곁에서 따르는 일은 복된 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크리스티아나, 아브라함, 나오미와 같은 존재로 사용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당신 주변의 자비심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