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샬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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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 (07). 하나님의 창조

서종범 목사 / 교리강의 / 2022-05-20

말씀내용
7강 하나님의 창조(15-17문)

제15문 창조의 일은 무엇입니까?
답. 창조의 일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자신의 영광을 위해 권능의 말씀으로 엿새 동안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서 모든 것을 만드신 것인데, 만드신 모든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창 1; 히 11:3; 잠 16:4).

1. [대요리문답 정리]
A. 창조의 시간-‘태초에’(in the beginning, רֵאשִׁית)— 이 단어는 세상(우주)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우주는 항상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시작이 있다. 곧 우주는 그 존재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다.
B. 창조의 재료-“하나님의 권능의 말씀” : 하나님께 창조는 힘들고 고된 일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단지 말씀 만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
C. 창조의 목적-“자신의 영광을 위해” : 하나님은 자신을 위해 창조하셨다. 즉 하나님 자신의 완전하심과 영광을 드러내시기 위해 창조하셨다.
D. 창조의 기간-“엿새 동안” : 교회 내에서 많은 논란이 있다. ‘날’을 24시간으로 볼 것인지, 일정한 기간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해석이 다르다. 하지만 24시간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E. 창조의 내용-“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서 모든 것을 만드신 것인데” :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고, 하나님은 그 어떤 재료와 도구를 사용하지 않으셨다.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심.
F. 창조의 평가-“만드신 모든 것이 매우 좋았다” : 하나님의 창조는 매우 좋았다. 당시 창조 세계는 도덕적이며 물리적인 모든 악으로부터 단절된 세계였다. 하지만 그 상태가 완성된 상태(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2. [창조 교리에 대한 의문]
A. 창조 교리가 말하는 하나님-가장 독립적인 분이시고,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가진 전능하신 분.
B. 정확한 창조의 날짜와 인류의 연대?-만일 우리가 이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성경에 계시해 주셨을 것이다. 성경은 우리의 모든 호기심을 채워주는 책이 아니라, 구원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 기록되었다.

제16문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어떻게 창조하셨습니까?
답. 하나님께서는 모든 천사를(골 1:16) 영으로(시 104:4), 죽지 않는 존재로(마 22:30), 거룩하게 지으시되(마 25:31), 그들에게 탁월한 지식과(삼하 14:17; 마 24:36) 강한 힘을(살후 1:7) 주셔서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도록 하셨습니다(시 103:20-21). 그러나 변할 수도 있게 하셨습니다(벧후 2:4).

3. [천사의 창조]
A. ‘하나님께서는 모든 천사를’—“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골 1:16) 하나님은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하늘에 있는 것들도 창조하셨다. 또한 하나님은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들도 창조하셨는데, 여기서 하늘에 있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천사를 의미한다. 곧 천사도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B. 천사가 피조물이라는 것이 중요한 이유-만일 천사들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지 않았다면 그들이 신적일 수 있으며, 하나님처럼 영원 전부터 존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4. [천사의 속성]
A. ‘영으로’- 천사는 인간과 달리 육체를 지닌 피조물이 아니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이라는 두 구성 요소를 지닌 복합적인 존재로 한 인격 안에 육체와 영혼이 신비롭게 연합되어 있지만, 천사는 육체가 없는 영물이다.
B. ‘죽지 않는 존재로’- 천사들은 처음부터 불멸적인 존재로 지어졌다.
C. ‘거룩하게 지으시되’-성경은 타락한 천사들에 대해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은 자들이라고 말한다(유 6). 그러므로 천사는 원래 거룩하게 창조된 존재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유 6)
D. “탁월한 지식과 강한 힘을 주셔서”-천사들은 ‘선’과 ‘악’을 분별함에 탁월함을 지녔다. 하지만 지식이 많은 천사라 해도 하나님과 견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 24:36절에서 예수님은 하늘의 천사도 마지막 때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천사는 강한 힘(능력)이 있는 존재다. 이런 천사들의 능력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키고 보호하는데서 드러난다.
5. [천사의 사역 및 상태]
A.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 천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존재다.
B. 수호천사?-로마 가톨릭에서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마다 수호천사를 파송해서 늘 동행하며, 보호할 뿐만 아니라, 우리와 친구가 되게 하셨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수호천사에게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를 하고, 이 천사들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대변하는 일종의 중보 역할까지 한다고 주장한다.
C. “그러나 변할 수도 있게 하셨습니다”-성경은 범죄한 천사들이 있다고 말한다(벧후 2:4). 따라서 천사는 거룩하고 능력 있게 창조되었지만, 타락할 수 있는 존재다.

제17문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어떻게 창조하셨습니까?
답. 하나님께서는 다른 모든 피조물을 만드신 후에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는데(창 1:27), 남자의 몸은 땅의 흙으로 빚으셨으며(창 2:7),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지으셨습니다(창 2:22). 또 그들에게 살아 있고, 이성적이며, 죽지 않는 영혼을 주시되(창 2:7; 욥 35:11; 전 12:7; 마 10:28; 눅 23:43), 하나님의 형상대로(창 1:27) 지식과(골 3:10) 의와 거룩함이 있게 하시고(엡 4:24)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율법을 주시고(롬 2:14-15) 그 율법에 따라 살 수 있는 능력도 주셨으며(전 7:29),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창 1:28). 그러나 타락할 수도 있게 하셨습니다(창 3:6; 전 7:29).

6. [인간의 창조]
A. ‘사랑의 창조’-하나님이 사람을 혼돈 속에 내버려두지 않고, 시간과 공간 즉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상황, 모든 준비를 마친 후에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B. 남자는 ‘흙’ 여자는 ‘갈비뼈’-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다. 하나님은 다른 피조물도 흙으로 만드셨지만(창 2:19)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다른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땅이 산출한 것인데 반해 사람은 하나님께서 땅의 흙을 사용하셔서 친히 빚어내셨다. 하나님은 하와를 아담의 갈비뼈로 창조하셨다. 즉 아담에게서 하와가 나온 것이다. 이것은 모든 인류가 하나의 기원을 가지는 것이 하나님이 뜻이었기 때문이다. 이로서 인류는 한 혈통에 속하게 되었고, 아담은 모든 사람의 대표가 되었다.
C. “또 그들에게 살아 있고, 이성적이며, 죽지 않는 영혼을 주시되”
* 살아있고 :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넣으시자 ‘생령’이 되었다(창 2:7) - 생기는 생명의 호흡을, 생령은 살아있는 존재를 의미한다.
* 이성적이며 : 인간은 동물들과 다르다. 사람에게는 다른 피조물과 구별되는 지혜가 있다(욥 35:11).
* 죽지 않는 영혼을 주시되 : 인간은 창조 때부터 불멸의 영혼을 받았다.
D.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식과 의와 거룩함이 있게 하시고’- 형상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체렘’은 모양이라는 뜻으로, 사람이 하나님과 닮은 존재라는 의미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식과 의와 거룩함을 가진 존재로 창조되었다.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 의는 율법을 준행하는 능력, 거룩은 하나님을 닮은 성품이다. 따라서 타락 전 아담은 하나님을 알고, 율법을 지킬 수 있었으며, 하나님을 닮은 성품을 가지고 있었다.
E.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율법을 주시고”-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에 율법을 주셨다(롬 2:15). 이것을 다른 말로 ‘양심’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나라가 살인을 법으로 규제하고, 사람들이 거짓말을 악하다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에 율법(양심)을 주셨기 때문이다.
F. “그 율법을 따라 살 수 있는 능력도 주셨으며”-타락한 인간은 율법을 따라 살 수 없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은 사람을 선하게 지으셨지만, 스스로 죄를 짓고 타락했기 때문이다(전 7:29). 따라서 율법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사람에게 있다.
G.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창세기 1:26, 28의 ‘신적명령’은 단순히 생물을 다스리라는 의미가 아니라, 과학과 예술 등을 포함한 인간 문화의 전반에 걸친 명령(문화 명령)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인간에게 주심으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 세계를 인간이 대리 통치자로 다스릴 수 있게 하셨다.
H. “그러나 타락할 수도 있게 하셨습니다”-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은 완성된 인간이 아니었다. 인간은 ‘타락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즉 죄에 빠질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교훈과 적용]
7. 창조의 목적은 무엇인가?
A. 창조의 절정은 안식일을 통한 인간과의 교제와 사귐이다. 이를 통해 인간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
B.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은 하나님의 명령(창 1:26, 28)에 따라 세상을 다스리고 통치해야 한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 손상되어 탐욕으로 가득차게 되었고, 결국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은 지구와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고, 또한 인간은 마땅히 다스리고 통치해야 할 재화를 우상으로 섬기고 그것에 종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