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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 (26). 도덕법

서종범 목사 / 교리강의 / 2022-10-14

말씀내용
26강 도덕법 (91-95문)

제91문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는 무엇입니까?
답.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는 나타내 보이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롬 12:1–2; 미 6:8; 삼상 15:22).

1.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라!]
A. (롬 12:1-2):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뜻에 대항하는 이 세상 속에서 신자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B. (삼상 15:22): 사무엘은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 [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할까?]
A.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그 분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겨야 할 도덕적 의무를 가진다.
B. 구속주이시기 때문에: 신자는 하나님께서 죄와 비참의 상태에서 구원해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겨야 할 의무를 부여받았다.
3.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지의 여부를 선택할 권리가 있는가?]
A.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뜻을 순종하도록 강요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스스로 결정하도록 인간의 의지를 존중하신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것은 곧 창조주의 뜻에 대적하는 것이다.

제92문 하나님께서 사람의 순종을 위해 처음 나타내 보이신 것은 무엇입니까?
답. 하나님께서 죄가 없는 상태에 있는 아담과 아담 안에 있는 모든 인류에게 순종의 법칙으로 나타내 보이신 것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신 특별한 명령과, 그와 함께 주신 도덕법이었습니다(창 1:26–27; 롬 2:14–15; 롬 10:5; 창 2:17).

4. [무죄 상태에 있던 인류에게 내려진 두 가지 명령]
A. 선악과를 먹지 말라(창 2:16-17; 3:3) = 행위 언약
B. 도덕법을 지키라: 도덕법은 하나님의 뜻을 담은 도덕적 행위의 기준과 규칙을 의미한다. 그런데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구체적인 명령과 달리, 도덕법을 어떻게 지켜야 한다는 별다른 지시 사항은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무죄 상태의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고 있었고, 또 그 뜻에 순종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C. 하나님은 타락 전 아담과 하와에게 왜 십계명을 주지 않으셨을까?: 죄가 인류 안에 들어오기 전에는 상세하고 자세한 계명의 목록이 필요하지 않았다. 아담과 하와는 이미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라는 도덕법을 알고 있었고(따라서 성경에 따로 기록을 하지 않음), 또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었다. 인류가 무죄한 상태에서 구체적이고 상세한 계명은 무의미하고 불필요하다.

제93문 도덕법은 무엇입니까?
답. 도덕법은 인류에게 선언된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도덕법은 모든 사람이 영혼과 몸을 가진 온전한 사람으로서의 모양과 성질을 지닌 가운데(신 5:1–3, 31–33; 눅 10:26–27; 갈 3:10; 살전 5:23),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거룩하고 의로운 모든 의무의 시행을 인격적이며 완전하고 영원한 복종과 순종으로 행하라고 지시하고 의무 지웁니다(눅 1:75; 행 24:16). 하나님께서는 이 도덕법을 온전히 지키는 자에게는 생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고, 이를 어기는 자에게는 죽음을 주시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롬 10:5; 갈 3:10, 12).

5. [도덕법은 인류에게 선언된 하나님의 뜻]
A. 하나님이 내리신 도덕법: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 무죄 상태의 인간은 이미 마음 속에 도덕법이 새겨져 있었기에 하나님의 도덕법을 특별 계시의 형태로 주실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타락 후 인간에게는 특별 계시 형태의 도덕법이 필요하게 되었고,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도덕법을 전해 주셨다. 따라서 도덕법은 모세가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리신 법이다(신 5:1-3).
6. [도덕법의 의무 내용]
A. 누가 도덕법의 지배를 받는가?: 아담 이래 예수님이 재림하시기 전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
i. 도덕법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자들에게도 구속력이 있는가?-물론이다. 마지막 심판 날에 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고 자신의 삶을 통해 지은 죄에 대해 하나님께 답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한, 그들의 선행은 모두 악한 것이고, 그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했다고 해서, 그들의 삶에 권위 있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도덕법까지 부인할 수는 없다.(하나님은 주권자! 불신자도 피조물!)
B. 몸과 영혼으로 지켜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영혼만 거룩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영혼과 몸 모두가 거룩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살전 5:23). 따라서 우리는 마음 뿐만 아니라 몸으로도 도덕법에 순종해야 한다.
C. 하나님과 사람에 대해 거룩하고 의로운 모든 의무를 시행하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의 패키지다.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5:40). 그래서 도덕법은 하나님을 향한 의무 뿐만 아니라 사람을 향한 의무도 포함하고 있다(행 24:16).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같은 개념은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피조물의 당연한 의무이지만,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따라서 하나님께는 항상 순종하지만,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순종해야 한다.
D. 인격적이며 완전하고 영원한 복종과 순종으로 행하라:
i. 인격적: 하나님은 기계적인 순종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순종하기를 원하신다(신 6:5). - 존경과 자발적인
ii. 완전하고 영원한 복종: 도덕법의 일부만을 일시적으로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사도 바울은 도덕법 전체를 항상 지켜야만 율법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갈 3:10).
* 하지만 그 누구도 하나님의 도덕법을 몸과 영혼으로 인격적이며 완전하고 영원히 복종할 수 없다!
E. 지킬 수 없는 법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은 부당하신 분?: 그렇지 않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타락하지 않았다면 인간은 도덕법을 지킬 수 있었다. 문제의 책임은 높은 기준을 제시한 하나님이 아니라, 스스로 죄를 짓고 타락한 사람에게 있다.
7. [도덕법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의 결과]
A. 순종: 도덕법을 지키는 자에게는 생명이 약속되었다(롬 10:5)
B. 불순종: 도덕법을 지키지 않는 자는 죽음이 약속되어 있다(롬 6:23).
i. 영혼의 죽음: 하나님과 멀어진다.
ii. 육체의 죽음: 육체의 죽음을 맞는다(창 3:19).
iii. 영원한 죽음: 둘째 사망으로 불리는 영원한 죽음을 맞는다(계 2:11).

제94문 타락 후에도 도덕법이 사람에게 유용합니까?
답. 타락 후에는 아무도 도덕법으로는 의와 생명에 이를 수 없습니다(롬 8:3; 갈 2:16). 그러나 중생한 사람이든 중생하지 못한 사람이든 모든 사람에게 도덕법은 매우 유용합니다(딤전 1:8).

8. [타락 후 인간은 도덕법으로 의와 생명에 이를 수 없다]
A. 자력 구원 & 행위 구원은 불가능: 율법(도덕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율법(도덕법)은 좋은 것 선한 것이다. 문제는 인간이다. 인간이 죄를 짓고 타락했기 때문에, 타락한 인간은 선을 행할 능력을 상실했다. 따라서 이제 아무도 도덕법으로는 의와 생명에 이를 수 없다(롬 8:3; 갈 2:16).
9. [도덕법은 모두에게 유용하다]
A. 그러나 율법은 선한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매우 유용하다. 대요리문답은 모든 사람을 향한 율법의 순기능(제95문답), 중생하지 못한 사람(제96문답), 중생한 사람(제97문답)으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제95문 도덕법은 모든 사람에게 어떻게 유용합니까?
답. 도덕법은 하나님의 거룩한 본성과 뜻(레 11:44–45; 레 20:7–8; 롬 7:12), 이를 좇아 행해야 할 사람의 의무를 알려주기에 모든 사람에게 유용합니다(미 6:8; 약 2:10–11). 또한 도덕법은 사람들이 이를 지킬 능력이 없으며, 그들의 본성과 마음과 삶이 죄로 가득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시 19:11–12; 롬 3:20; 롬 7:7). 그래서 그들이 죄와 비참 가운데 있음을 알게 하여 겸손하게 하고(롬 3:9, 23), 이 때문에 그리스도와(갈 3:21–22) 그분의 완전한 순종이 그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분명히 보도록 도와줍니다(롬 10:4).

10. [도덕법의 유익]
A. 하나님의 거룩한 본성과 뜻을 알려준다.
i. 성경은 율법(도덕법)이 거룩하다고 말한다(롬 7:12). 거룩하신 하나님의 본성과 뜻이 율법(도덕법)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이 만든 제도나 법이 아니라, 율법만이 거룩함과 의로움의 기준이다.
B. A를 알고 이를 좇아 행해야 할 사람의 의무를 알려준다.
i. 하나님은 사람의 의무를 도덕법을 통해 알려 주셨다. 미가 6:8절에 따르면 미가 선지자는 도덕법의 핵심이 정의(정의를 행하며), 자비(인자를 사랑하며), 신실함(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 인간의 본성과 마음과 삶이 죄로 가득 오염되어 있기에 결국 도덕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i. 우리는 율법이 선하다는 것을 안다. 율법대로 살아야 하는 것도 안다. 그러나 율법을 지키려고 하는 순간, 거기에 저항하는 본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율법을 통해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과 죄를 좋아하는 본성이 우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D. 겸손히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님의 완전한 순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i. 율법을 통해 자신의 죄와 비참을 깨닫게 된 인간은, 구원 받기 위해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된다(갈 3:21-22).
ii.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마침’이 되신다는 것은 율법의 최종 목적이 그리스도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목적은 율법을 통해 자신의 죄와 비참을 깨닫고, 더욱 간절하게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을 통한 의를 전가 받는 것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11. 적용
A. 교리는 윤리로 연결된다: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알게 된 신자는, 삶을 통해 그것을 이루고 순종해야 한다. 순종이 없는 지식은 아무런 열매를 맺을 수 없고, 순종이 없는 신자는 신자라 할 수 없다.
B. 세속적인 도덕법: 이 세상의 도덕법도 존재한다. 세상의 도덕법은 성경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철학과 과학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는 하나님의 계시나 뜻 그리고 그 분의 성품에 대한 반영이 없고, 인간의 양심(그것도 타락한!)에 따른다. 이 견해에 따르면 우주는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고, 도덕법 역시 우주의 일부분으로서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라 이해한다. 또한 만일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면, 그 하나님 역시 그를 초월하는 이 도덕법의 지배를 받는다고 말한다.
C. 도덕법의 기준: 하나님의 도덕법은 우리가 단순히 착한 사람이 될 것을 요구하지 않고, 전적으로 완벽한 사람이 될 것을 요구한다. 단순히 착한 사람이 되는 것과 인간의 평균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표준과 기준을 낮추는 것이다. 하나님은 단순히 ‘선함’이 아니라 절대적인 도덕적 표준을 요구하신다(하나님 만큼, 하나님처럼, 하나님과 상대할 수 있는 대응체로서의 요구).
D. 하나님은 요구는 부당하다?: 솔직히 율법(도덕법)을 지킬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지킬 수 없는 수준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은 부당하신 분일까? 그렇지 않다. 만일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하지 않았다면 모든 인류는 이 절대적으로 완전한 표준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 표준이 인간이 도달하기에 너무 높은 표준이 된 것은 인간의 불순종 때문이다. 인류의 첫 부모인 아담이 죄를 지음으로 타락했고, 이로 인해 부패와 무능력해진 인간은 이 율법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표준은 하나님께서 인류를 창조하신 이래 지금까지 동일하다. 변한 것은 하나님의 표준이 아니라 바로 인간이다.
E. 결국 그리스도를 향해!: 너무나 높고 도무지 지킬 수 없는 율법 앞에 인간은 자신을 비춰 볼 수 밖에 없고, 결국 자신의 본성과 마음이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죄와 비참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므로 좌절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성경은 절대적인 도덕법을 제시하며, 그의 성품 안에서 절대적인 도덕적 완전함을 충만하게 이루신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있다. 따라서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다(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갈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