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샬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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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 (21). 양자됨과 성화

서종범 목사 / 교리강의 / 2022-09-02

말씀내용
21강 양자됨과 성화(74-77문)

제74문 양자됨은 무엇입니까?
답. 양자됨은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엡 1:5; 갈 4:4–5) 죄인들에게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행위입니다(요1 3:1). 하나님께서는 이 은혜의 행위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받은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주시고(요 1:12), 하나님의 이름을 그들에게 두시며(고후 6:18; 계 3:12), 하나님의 아들의 영을 그들에게 주십니다(갈 4:6).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아버지 같이 돌보시고 다스리시며(시 103:13; 잠 14:26; 마 6:32), 하나님의 아들들이 누리는 모든 자유와 특권을 그들에게 허락하시고, 그들을 모든 약속을 받을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을 상속자가 되게 하십니다(히 6:12; 롬8:17).

1. [칭의와 양자의 공통점과 차이점]
A. 공통점: (1) 한 순간에 일어난다. (2) “그리스도로 인하여”-칭의의 유일한 근거가 그리스도인 것처럼, 양자됨도 오직 그리스도 때문에 받는 은혜다.
B. 차이점:
칭의 양자됨
죄인에서 의인이 되는 “법적인 변화” 진노의 대상에서 자녀가 되는 “관계적 변화”
의롭게 되었다는 선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선언
천국 백성으로 초대받는 것 하나님의 가족으로 초대받는 것
하나님은 칭의를 통해 심판자로 일하심 하나님은 양자를 통해 아버지로 일하심

2. [칭의>양자됨] “의롭다함을 받는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 주시고”
A. 그리스도를 믿음과 동시에 의롭게 되고, 의롭게 됨과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B. 칭의와 양자됨의 순서: 논리적 순서에 따르면 칭의가 먼저 오고, 그리스도인의 경험에 있어서 칭의와 양자됨은 동시적으로 발생한다.
C. 칭의 없이 양자될 수 있고, 양자됨 없이 칭의 될 수 있나?: 그럴 수 없다. 하나님의 이 두 가지 은혜의 행위는 동시적으로 발생하기에, 구분될 수 있지만, 분리될 수 없다.
3. [양자됨을 통해 얻게 되는 특별한 축복들]
A. “하나님의 이름을 그들에게 두심”: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자기 자녀라는 이름을 새기신다(특별하고 친밀한 관계, 고후 6:18; 계3:12).
B. “하나님의 아들의 영을 그들에게 주신다”: 우리 마음에 성령이 거하게 하시고, 그를 통해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된다(갈 4:6).
C. “그들을 아버지 같이 돌보시고, 다스리시며”: 아버지가 자녀를 양육하는 것처럼, 신자를 돌보시며 다스리신다(마 6:31-32; 히 12:7).
D. 하나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특권을 누린다: 이생에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모든 자유와 특권을 누린다.
E. 그리스도와 함께 상속자가 된다 : 자녀가 부모로부터 상속을 받는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된 신자도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구원과 천국을 상속받는다(롬 8:17).

제75문 성화(점점 거룩하게 됨)는 무엇입니까?
답. 성화는 하나님의 은혜의 일입니다. 이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거룩하게 하시고자 택하신 사람들을, 정하신 때에, 성령님의 매우 힘 있는 역사를 통해(엡 1:4; 고전 6:11; 살후 2:13),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택함 받은 사람들에게 적용하시고(롬 6:4-6), 그들의 전 인격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새롭게 하십니다(엡 4:23–24). 또한 하나님께서는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씨와 그밖에 다른 모든 구원의 은혜를 그들의 마음속에 두시고(행 11:18; 요1 3:9), 그 모든 은혜를 일어나게 하시고, 증가시키시고, 강화시키셔서(유 1:20; 히 6:11–12; 엡 3:16–19; 골 1:10–11), 그들이 죄에 대하여는 점점 더 죽고, 새 생명에 대해서는 살게 하십니다(롬 6:4, 6, 14; 갈 5:24).

4. [성화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a work of God’s grace)
칭의, 양자됨=은혜의 행위(an act) 성화=은혜의 사역(a work)
한순간에 일어나는 ‘신분적 변화’
짧은 시간에 발생하는
동시적인 행위 평생에 걸쳐 일어나는 ‘실제적인 변화’
중생된 시점에서 시작, 죽음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전 생애적인 과정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하나님과 인간이 상호 협력하는 일:
점차 죄를 미워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
A. 성화의 대상(누가 거룩하게 될 것인가?) :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거룩하게 하시고자 택하신 사람들”
B. 성령의 매우 힘 있는 역사가 하는 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택자들을 위한 유익들이 성령의 역사를 통해 신자에게 수여된다. = (성화의 근거)
C. 전 인격이 새롭게 되다(엡 4:23-24): 타락으로 인한 죄의 오염은 인간의 전인(全人)에 일어나, 몸과 영혼 전체가 죄의 권세 아래 놓이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의 사역은 전인에 영향을 미친다.
i. 성령께서 성화를 이루시는 이상형은?: 성화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된다.
D.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씨와 그밖에 다른 구원의 은혜를 마음 속에 두시고 일어나게 하시고, 증가시키고 강화 시킨다: 성화는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이다. 바울은 엡 3:16-19에서 에베소 교인들의 속사람이 강건해지고, 믿음이 견고해지고, 사랑이 성숙해지기를 기도했는데, 바울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근거는 성령님입니다.
E. D의 결과는 무엇인가?: “죄에 대하여는 점점 더 죽고, 새 생명에 대해서는 살게 된다”-타락한 인간은 원죄 때문에 죄의 열매만 맺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은혜 아래 있다(롬 6:14). 그 결과 죄에 대해서는 점점 더 죽고(롬 6:6), 의에 대해서는 점점 살아난다(롬 6:4).

제76문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무엇입니까?
답.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성령과(슥 12:10) 하나님의 말씀으로(행 11:18, 20-21) 죄인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구원의 은혜입니다(딤후 2:25). 이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아 죄인은 자신의 죄가 지닌 위험만이 아니라(겔 18:28, 30, 32; 눅 15:17–18; 호 2:6–7) 더러움과 가증스러움을 봅니다(겔 36:31; 사 30:22).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닫고 깊이 뉘우칩니다(욜 2:12–13). 이제 그는 자기 죄를 크게 슬퍼하고(렘 31:18–19) 미워하여(고후 7:11), 그 모든 죄로부터 하나님께로 돌이키며(행 26:18; 겔 14:6; 왕상 8:47–48), 새롭게 순종하는 가운데 모든 일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자신의 목적으로 삼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시 119:6, 59, 128; 눅 1:6; 왕하 23:25).

5. [논리적 순서]: 회개가 있어야만 칭의, 양자됨, 성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요리문답이 회개를 나중에 다루는 이유는 하나님의 행위를 먼저 생각하고, 그 후에 사람의 반응(회개)를 생각하려는 의도다.
6. [생명에 이르는 회개 vs 생명에 이르지 못하는 회개]
A. 스가랴 선지자(슥 12:10)는 하나님께서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주시면, 이스라엘이 회개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즉 성령님이 역사하셔야만 참된 회개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성령님의 역사다.
B. 생명에 이르지 못하는 회개: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목매어’ 죽었다(마 27:3-5).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지만 참된 회개는 하지 않았다. 성령의 역사 없이 인간적인 뉘우침은 ‘생명에 이르지 못하는 회개’다.
7.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왜 구원의 은혜일까?: 그 결과가 구원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자연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에 ‘은혜’라 불린다.
8. 생명의 이르는 회개는 죄인의 마음에 어떻게 발생하는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에 의해 발생한다. 성령께서는 말씀의 진리를 사용하시고 적용하심으로써 생명에 이르는 회개에 이르게 하신다.
9.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A. 자기 죄의 위험을 인식: 죄가 하나님의 형벌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므로 두려워하게 된다(겔 18:30)
B. 자기 죄의 추함과 가증함을 본다: 하나님의 형벌을 두려워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참된 회개는 형벌을 두려워하는 것과 함께, 진심으로 자신의 죄를 더럽고 가증스럽게 여기는 일이 병행되어야 한다(겔 36:31)
C.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닫고 깊이 뉘우친다: 참된 회개를 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 베풀어지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달아야 한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면, 우리의 회개가 구원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도리어 죄가 하나님의 영원하신 진노와 저주를 받기에 합당함을 깨달음으로 절망에 머물게 하기 때문이다.
i. 자기 죄를 크게 슬퍼하고: 죄는 사소하거나 하찮은 악이 아니다. 가장 작은 죄라도 하나님의 영원하신 저주와 진노를 받기에 합당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모순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전 생애를 통해 죄를 슬퍼해야 한다.
ii. 미워하며
iii. 모든 죄로부터 하나님께로 돌이킨다: 회개와 후회는 다르다. 자기 죄를 슬퍼하기만 하는 것은 회개가 아니라 후회다. 성경이 말하는 회개는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행 26:18) 돌이키는 것이고, 우리의 “얼굴을 돌려 모든 가증한 것에서 떠나는” 것이다(겔 14:6). 곧 이전 행실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iv.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자신의 목적으로 삶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 시편 119:59은 참된 회개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내가 내 행위를 생각하고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내 발길을 돌이켰사오며”(시 119:59). 시편 기자는 자기 죄를 슬퍼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이처럼 참된 회개는 자기를 주인으로 삼던 인생에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는 인생으로 돌이키는 것이다.

제77문 칭의와 성화는 서로 어떻게 다릅니까?
답. 칭의와 성화는 나눌 수 없게 결합되어 있지만(고전 6:11; 고전 1:30) 서로 다릅니다. 칭의에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하시지만(롬 4:6, 8), 성화에서는 하나님의 영께서 은혜를 주입하시고 그 은혜가 역사하게 하십니다(겔 36:27). 칭의에서는 죄가 용서되는 데 반해(롬 3:24-25), 성화에서는 죄가 억제됩니다(롬 6:6, 14). 칭의에서는 모든 신자가 똑같이 하나님의 복수하시는 진노에서 자유롭게 되되, 이 세상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되어 결코 정죄 받지 않지만(롬 8:33-34), 성화에서는 성화가 모든 신자에게 똑같이 일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요1 2:12–14; 히 5:12–14) 이 세상에서는 아무도 완전히 성화될 수 없으며(요1 1:8, 10) 다만 완전을 향해 자라갈 뿐입니다(고후 7:1; 빌 3:12–14).

10. [칭의와 성화의 공통점]
A. 나눌 수 없이 결합되어 있다: 칭의된 사람은 반드시 성화되며, 성화된 사람은 반드시 칭의된 사람이다(고전 1:30 롬 6:22).
B. 하나님은 칭의와 성화의 저자요, 원천이시다.
C. 칭의와 성화는 하나님의 은혜. 즉 죄인을 향한 특별한 사랑과 은총으로부터 나온다.
11. [칭의와 성화가 다른 점]
칭의 성화
하나님의 무조건적 은혜의 행위 하나님의 무조건적 은혜의 역사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시키시는 행위이다. 하나님께서 은혜와 능력을 주입하시는 역사이다.
하나님께서 죄를 사면하시는 행위이다. 하나님께서 죄를 정복하시는 역사이다.
모든 경우에 완전하며 동등하다. 여러 다른 사람들에게 다르게 나타난다.
이생에서 완전히 성취된다. 이생에서 완전히 성취되지 않는다.
정죄로부터 해방시키며 영생을 수여하시는 사법적 선고이다. 신적으로 심겨지고 공급되는 그리스도인의 인격에 대한 영적 성장이다.

12. ‘전가’와 ‘주입’의 의미상의 차이는?: ‘전가’는 법률적 용어이다. 이것은 어떤 것을 그의 것으로 여기는 것을 뜻한다. 곧 그리스도의 의를 인간에게 전가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의를 그 사람의 것으로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전가란 의나 죄책을 하나님의 책에 그의 공로나 채무로 기록하는 것을 뜻한다. 반면에 ‘주입’은 안에 부어주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이것은 하나님의 천국에 책에 기록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지상생애를 살아가는 자의 마음과 영혼에 어떤 일을 행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법적 신분의 변화가 아니라 개인적 인격의 변화이다. 하나님께서는 택자에게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시키는 한편 그들의 마음 속에 스스로 의를 개발할 수 있는 은혜와 능력을 부어주신다.
13. 칭의와 성화의 구분이 신자의 삶에 중요한 이유?: 이 두 가지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칭의와 성화의 구분은 중요하다.
A. 성화가 칭의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율법폐기론): 결국 그는 더 이상 개인적인 거룩을 추구할 필요가 없다고 착각하게 된다.
B. 성화 안에 칭의가 다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율법주의): 이런 사람은 자신의 선행을 통해 자신을 구원하고자 시도하는 사람이다.
C. 따라서 칭의와 성화의 구분은 두 가지 극단, 곧 율법폐기론과 율법주의 모두를 극복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D. 참된 신자에게 있어 칭의는 그의 구원의 기초이며, 성화는 그의 구원의 열매다.

14. 적용
A. 양자됨을 통해 얻게 되는 유익?
i. 자유, 공급, 보호, 인도, 징계 등 성령을 통해 영적인 복과 물질적인 복을 채워주신다.
ii. 몸의 부활과 영화 : 양자됨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몸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영화롭게 되는 것이다. 신자는 양자됨이라는 은혜를 밑천삼아 이 세상을 담대하게 살 수 있다.
B. 성화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
i. 경건에 이르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소극적인 면에서 잘못된 습관, 곧 내 안에 있는 죄와 싸워야 한다. 또한 적극적으로 은혜받는 수단인 말씀과 기도와 성례(예배)를 부지런히 활용해야 한다.
C. 우리의 회개가 생명에 이르는 회개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 회개를 우리 감정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그 감정이 매우 기만적이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 따라서 그 열매를 살펴봐야 한다. 만일 우리 회개가 새로운 삶을 위한 목적과 노력으로 이끈다면, 우리는 그것을 생명에 이르는 회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