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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강요 2018 - (3). 성경과 성령

이사야 59:21 / 김형익 목사 / 교리강의 / 2018-11-18

말씀내용
1. [범위] 칼빈은 <기독교 강요> 제1권 6장부터 10장에 걸쳐서 특별계시로서의 성경에 대해서 진술한다. 우리는 이것을 두 차례에 걸쳐서 살펴볼 것이다.

2. [특별계시와 성경] 자연계시의 한계는 특별계시를 요구한다. 특별계시는 역사상에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을 특별한 방식으로 계시하신 것이다. 족장들에게는 꿈이나 신현으로, 제사장들에게는 우림과 둠밈으로, 또 선지자나 사도들에게 직접 말씀하심으로써 그리고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당신 자신을 계시하여 주셨는데 이것을 특별계시라고 부른다. 하나님께서는 그 섭리에 의해서 이 특별계시의 내용을 기록하게 하셨고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이 완성되자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자기 백성에게 계시하는 이전의 방법들은 중지되었다. 우리는 특별계시인 성경을 통해서 창조주이며 구속주이신 하나님을 알수 있다.

A. 하나님께서는 말씀이나 환상, 사람들의 사역이나 일을 통해 자신을 족장들의 마음에 계시하셨고 그것은 그 자손들에게 전승할 내용이었다.
B. 하나님께서는 족장들에게 주신 말씀을 기록으로 엮으실 것을 작정하셨고 이 계획 하에서 율법이 공포되었으며 이후에는 선지자들이 율법의 해석자로 주어졌다.
C. 그러므로 성경의 제자가 되지 않고는 참되고 건전한 교리를 극히 일부분이라도 얻을 수 없고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신 것을 경건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참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시작된다. 올바른 지식은 모두 순종에서 나온다.

3. 성경에 대한 두 개의 비유

A. 안경(현미경): 안경이 육안으로 볼 수 없던 것을 보게 하듯이, 성경이라는 안경이 없다면 하나님이 계신 것과 그분이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믿지도, 모지도 못할 것이다. 성경은 단지 흐릿한 것을 더 맑게 보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대상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게 한다. (1.6.1)
B. 미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실: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딤전 6:16) 성경의 길 안내를 받아야 한다. 성경이라는 실을 몸에 감고 한 걸음씩 걸어감으로써 우리는 미로에서 벗어나는 참 생명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1.6.3) “그러므로 이 길 밖에서 전속력을 다해서 달리는 것 보다 오히려 절며 이 길을 따라 걸어가는 것이 더 낫다.” 조심! 이단이나 사이비들은 하나 같이 속성반이 있다고 우리를 유혹한다. 은사 집회나 현상과 이적들에 대한 우리의 추구도 더 빨리 달려가려는 우리의 욕심이 아닐까?
C.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떠나면 오류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의 사역은 우리의 부패한 판단에 의해서 아니라 영원한 진리의 법칙에 의해서 평가되어야 한다.

4. [성경의 권위] 성경의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지 교회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A.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하늘로부터 직접 듣는 것처럼 듣고, 성경의 기원이 하늘로부터 유래되었다고 생각할 때에만 비로소 성경은 신자들로부터 완전한 권위를 얻게 된다. 만일 성경이 교회의 승인을 받을 때에만 그 권위를 가질 수 있다면 기독교와 그리스도인의 최종 권위는 성경이 아니라 교회가 될 수 밖에 없다.
B. [성경과 교회] 성경의 기초가 교회가 아니라 교회의 기초가 성경이다. 교회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었다면(엡 2:20) 선지자와 사도들의 교훈이 교회의 기초이며, 교회가 존재하기 전에 말씀이 권위를 가지고 존재했다는 말이다. 말씀이 없었다면 교회는 존재할 수 없었다.
C. [성경은 자증적(自證的 self-attesting)이다] 성경은 그것보다 더 높은 권위에 호소해서 하나님의 말씀인 것으로 입증될 수 없다. 만일 성경의 권위를 입증하기 위해서 교회의 전통이나 이성(과학)의 비판이나 증명에 의존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보다 더 높은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된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 임을 입증하는 궁극적 권위는 성경 자체이다.

i. “성경은 계시의 기록으로서 스스로 증언하는 것이지 교회를 통해서 비로소 진리로서 공인되는 것이 아니다.” (1.7.3)
ii. 카톨릭 교회가 성경을 교회의 권위 아래 두려고 한다면, 이성의 타락을 믿지 않는 불신자들은 성경을 증거와 이성의 권위 아래 종속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iii. “하나님의 확실한 신적 위엄의 능력이 성경 안에서 살아서 숨쉬고 있음을 실감하고 이 능력에 의해서 우리는 의식적으로 또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되 인간적인 의지나 지식에 의해서가 아니라 생생하고 효과 있게 순종하도록 마음이 끌리게 되며 순종의 불을 태우게 된다.”(1.8.5)
iv. “그러므로 우리는 믿는 자의 수가 적은 것 때문에 마음의 괴로움을 느낄 때마다 그 반대로 마음을 돌려 "하나님의 비밀은 받은 자 외에는 아무도 이를 이해할 수 없다(마 13:11)"고 하신 말씀을 생각하도록 하자.” (1.8.5)

5. [성령의 내적 증거] 성경의 진리성은 오직 성령의 내적 증거에 의해서 얻어진다. 성령의 내적 증거는 하나님의 말씀이 확실한 진리임을 객관적으로 인정하게 할 뿐 아니라 동시에 그 진리가 참되다는 주관적인 확신에 이르게 한다.

A. 성령의 증거는 다른 어떤 증거보다도 더 강력하다. 왜냐하면 영감을 주사(inspiration) 성경을 기록하게 하신 성령께서 친히 그 성경을 조명하여(illumination) 주시기 때문이다. 성령의 증거는 일체의 이론을 능가한다. 하나님 자신만이 자기 말씀의 합당한 증인이 되시는 것처럼 그 말씀도 성령의 내적 증거에 의하여 확증되기 전에는 사람의 마음에 받아들여질 수 없다. 성령이 마음을 조명하시기 전에는 영구히 수많은 회의 속에서 흔들릴 수 밖에 없다.
B. “그럼에도 불구하고(성경 진리의 자증적 성격) 성경의 무오한 진리와 신적인 권위에 대한 우리의 완전한 납득과 확신은 우리 가슴 안에서 말씀으로 그리고 말씀과 함께 증거하시는 성령의 내적인 역사로 말미암는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5).
C. 주의! 성령의 내적 증거는 성령의 직통 계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6. [성경과 성령] 성경과 성령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1.9.3). 칼빈은 당시 ‘내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하여 자신들의 과격하고 급진적인 행동들을 정당화하려고 했던 재세례파와 같은 종교개혁 운동을 향해서 경고하였다.

A. 주님은 말씀의 확실성과 성령의 확실성을 상호 결속/결합시키셨다(고후 3:18). 우리로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게 하시는 성령께서 빛을 비추어 주실 때에 우리 마음에 말씀에 대한 완전한 신앙이 머물 수 있고, 우리가 그의 형상을 따라 곧 그 말씀을 따라 그를 인식할 때에 우리는 속는다는 두려움이 없이 성령을 마음에 모실 수 있기 때문이다.
B. 그리스도는 두 제자의 마음을 열어주셨을 때(눅 24:27,45) 그들이 성경을 거절하고 자신의 지혜를 믿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성경을 알게 하려고 하셨다.
C. 사도 바울은 성령을 소멸치 말라는 말씀에 이어 사도는 예언이 멸시를 당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살전5:19~20). 여기서 사도 바울은 예언이 경시될 때 성령의 빛이 소멸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암시한 것이다.

D. 성경과 성령의 결합이 우리의 실수를 방지해준다(제임스 보이스).
i. 계시를 지나치게 영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태도: 이것은 종교개혁 당시 재세례파 광신자들의 실수였는데, 개인적이고 영적인 계시를 그들의 결심과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것으로 주장하였다. 객관적 계시가 없다면 그들의 직통계시를 판단할 기준이 없고 그들이 저지른 실수를 알 방법이 없다.
ii. 하나님의 계시를 너무 지적인 것으로 처리하게 되는 태도:.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성경연구 태도를 조심하라(요 5:39).

7. 결론

A.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에 이를 수 없다. 하지만 성경의 권위가 만일 교회의 증거에 의존하게 되거나 이성이나 과학의 증명과 판단에 의존한다면 성경은 교회나 이성의 기능에 종속되는 권위 밖에는 가질 수 없다. “그러므로 확고하게 주장해야 할 것은 성령의 내적 가르침을 받는 사람은 성경에 절대적으로 복종한다는 것과 성경은 스스로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어서 증명이나 논증에 굴복하고자 하지 않고 우리가 성경을 받아들일 때 가져야 하는 전적인 확신을 성령의 증거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그분의 일깨움을 받은 우리가 성경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믿는 것은 더 이상 우리나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판단보다 더 우월한 방법으로 성경이 사람을 도구로 하여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주어진 것임을—마치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이 그 위에 새겨져 있음을 보는 것처럼—분명하게 확신하게 된다.” (1.7.5)

B. 성령님의 조명하심이 없이 인간은 스스로의 지혜로 성경의 참된 의미와 성경이 계시하는 하나님을 이해 할 수 없다.

C.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구약과 신약을 통해서 말씀하셨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인간과의 신비적 연합으로 인간을 무아지경으로 빠지게 하는 하나님도 아니요, 우주론적 신 증명이나 존재론적 신증명, 도덕론적 신증명, 실존론적 신증명 내지는 인간론적 신증명에 의하여 구축되는 이론적 하나님이 아니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다.(이형기, p.117)

8. 적용

A.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유일한 안내자와 교사로서 의지하고 살아가는가?
타락한 이성이나 체험 혹은 직통계시가 아니라 성경이라는 안경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 것과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심을 확인하는가? 비록 더딜지라도 우리는 성경의 실을 감고 이 무지의 미궁으로 부터 벗어나는 걸음을 걷고 있는가?
B. 성령께서 주시는 믿음을 통해서 성경의 진리성을 확인할 뿐 아니라, 성경 안에서 살아있는 하나님의 신적 위엄을 느끼고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살아가는가? 당신에게 성경은 유일하고 참된 최고의 권위인가?
C. “순결한 눈과 건전한 정신으로 성경을 읽는다면 하나님의 위엄은 즉시 우리 시야에 나타나서 우리의 대담한 거절을 억제하여 우리들이 순종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1.7.4)
D.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들을 것(순종)을 요구하신다.